IBM, 인텔, 휴렛패커드(HP),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세계적 컴퓨터업체들이 오픈 소스 그리드 개발과 그리드 컴퓨팅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그리드 컴퓨팅 확산 등을 위해 ‘글로버스 컨소시엄(Globus Consortium)’이라는 연합체를 최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시카고에 있는 그리드컴퓨팅 단체(글로버스얼라이언스)가 만든 그리드 관련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인 글로버스툴킷에 자금과 전문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버스 툴킷은 대학, 기업 등이 그리드 컴퓨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인데, 지난 1996년 일련의 과학자들이 처음 선보였다. 컴퓨터 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 슈퍼컴퓨터급의 막대한 성능을 내는 그리드 컴퓨팅은 지금까지 주로 실험실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다. 기후 변화, 고에너지 물리학, 지진 시뮬레이션, 유전자 연구 등은 대표적인 그리드 컴퓨팅 활용 분야이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도 그리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석유 탐사, 의약 연구 등을 중심으로 그리드 컴퓨팅 상용화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시카고대의 컴퓨터과 교수 이안 포스터는 “이번 컨소시엄은 글로버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업이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안 포스터와 남캘리포니아대의 칼 케셀먼, 그리고 아르곤연구소의 스티브 튜에크 등 3인은 글로버스 툴킷 소프트웨어의 기초를 다진 사람이다. 이들 3인은 지난 달 글로버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인 유니바를 설립하기도 했다. 일리노이주에 있는 유니바는 튜에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IBM의 켄 킹 그리드 컴퓨팅 부사장은 “그리드 컴퓨팅은 처음엔 정부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광범위한 상용화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인터넷이나 리눅스와 같은 방식으로 그리드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글로버스 프로젝트에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글로버스가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새 연합체에 MS가 참여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버스 소프트웨어는 본질적으로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가상화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작년 193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2년만에 100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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