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소재 업체가 매출 1조원을 속속 돌파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작년 소재 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삼성코닝과 동우화인캠도 이 대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전자 부품 업계에는 삼성전기가 지난 9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몇몇 업체가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자 소재 분야에서 1조원의 벽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전자 소재 산업에서는 매출 1조원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전환점이어서 세계 시장에서 유리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작년 매출 약 7조원 가운데 1조2000억원 가량을 전자소재 부문에서 거둬들였다. 이 회사는 2003년 전자소재 부문 매출 6989억원에 비해 7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지난 99년 편광판과 2차전지 셀 등 전자 소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5년이란 단기간에 1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오는 2008년까지 2차전지 셀과 편광판을 세계 선두권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유기EL 소재 등 신규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세계 LCD유리기판 1위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는 작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3년 매출 7016억원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5세대 이상 대형 제품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매출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작년 3월 시험 생산을 시작한 7세대용 유리 기판의 양산이 최근 시작됨에 따라 올해도 작년 대비 50% 성장한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도체 및 LCD 재료 업체인 동우화인켐(대표 김상렬)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7세대 LCD 관련 투자 증가와 반도체 업체들의 300㎜ 웨이퍼 공정 도입 본격화 등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 8800억원 대비 25% 증가한 1조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우화인캠은 이를 위해 올해 평택 컬러필터 공장의 생산량을 월 12만장에서 16만장 수준으로 늘리고 편광필름 신규 공장도 4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코닝(대표 송용로) 역시 올해는 1조원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3년 7661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9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유리 소재 부문 뿐 아니라 올해 충남 탕정에 만든 백라이트유닛 공장을 본격 가동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작년 한해 동안 800억원이 넘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장동준·한세희기자@전자신문, djjang·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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