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들의 성장성에 드리워졌던 ‘빨간불’이 당분간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을 제외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에도 양호하지 못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업계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이 이번주부터 잇따라 실적발표를 앞둔 다음커뮤니케이션·CJ인터넷·지식발전소·KTH 등도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커뮤니테이션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라이코스 관련한 지분법 평가 손실, 영업권 상각 등으로 영업외 비용의 증가로 경상손실은 무려 140여 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경우 배너 광고 매출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예상보다 크게 받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 26.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CJ인터넷도 지난해 검색포털 마이엠을 사업시작 몇개월만에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에는 실패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중국·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 높은 현금 보유율 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은 안도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이에앞서 이미 지난 20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는 매출은 전분기 대비 다소 늘어난 184억 7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1억6000만원, 경상손실 26억8000만원, 순손실 15억6000만원으로 여전히 이익을 내지 못했다.
이밖에 비상장 기업인 SK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싸이월드로 돌풍을 일으키며, 도토리라는 아이템 판매로 인터넷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소폭 흑자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인 만큼 아직까지 분기별로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에는 흑자를 낸 정도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나마 NHN은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HN은 지난해 오버추어와의 협력을 통해공격적으로 진행한 검색광고사업이 성과를 거둬 기존 배너광고와 게임 매출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NHN의 영업이익 또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NHN을 제외하고는 모두 악화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NHN의 비즈니스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나, 나머지는 영업이익만 내면 다행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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