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NGNA(차세대네트워크고도화기술)`시동

올해부터 ‘한국판 NGNA(NGNA:Next Generation Network Architecture)’가 본격 가동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 ‘차세대 케이블 네트워크 고도화(NGNA)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오는 31일까지 2개 공동연구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이에 따라 그간 정보통신부가 추진해온 케이블망(HFC) 중심의 네트워크 전략이 이번 ETRI 프로젝트와 함께 가시화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최근 NGNA 전담반인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관계자 회의’를 만든 바 있다.

이번 ETRI의 NGNA 프로젝트는 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4년간 135억원을 출연하고 공동연구기관이 35억원을 부담해 진행될 예정이며, 한양대학교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ETRI의 NGNA 프로젝트=ETRI는 입찰제안서(RFP)에서 최종 연구개발 목표로 HFC망에서 올IP 기반 통합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기술 △헤드엔드· 가입자 네트워크 장치 △서비스 개발을 내세웠다. 특히 3차년도에 다수의 제한수신 알고리듬을 지원하는 제한수신 송신 장치 개발도 포함돼 있다. 일단 연구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공동연구기관으로 케이블TV방송협회측이 참여할 경우 실제 상용화를 염두에 둔 진행이 예상된다. 케이블TV방송협회에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103개 SO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제안서에서 ‘국내 케이블 사업자에 적용가능한 NGNA 서비스 모델 연구 추진’을 제시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자리를 노린다=이번 ETRI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가 미국의 NGNA를 어떤 방식으로든 수용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함께 정통부내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관계자 회의’에는 ETRI, 한국전산원, TTA, 파워콤, MSO, 케이블TV방송협회 등이 참여해 NGNA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NGNA는 미국 3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컴캐스트, 타임워너, 콕스 등이 추진중인 ‘올 IP’ 기반의 네트워크로서, HFC망 기반에서 디지털방송, T커머스,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닥시스3.x’를 통한 양방향 통신를 비롯해 IPv6 지원, 압축전송방송으로 MPEG AVC(일명 H.264) 또는 MS의 VC9를 채택할 움직임이다. 즉 HFC망을 고도화해 차기 네트워크 인프라로 삼겠다는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전략인 셈.

국내에서도 MSO측은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는 FTTH망보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는 HFC망이 차세대 네트워크의 중심’이라며 통신사업자와 대칭각을 세우고 있다.

정통부의 관계자는 “미국에선 HFC망 기반을 올 IP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키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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