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 업계에 신흥강자들이 출현하고 있어 관심이다.
지금까지 셋톱박스 업계의 절대 강자라면 휴맥스를 위시해 현대디지탈테크, 한단정보통신, 홈캐스트 등 ‘4H’를 꼽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가온미디어, 열림기술, 토필드, 티컴앤디티비로, 디지피아, 글로벌텍 등이 신흥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가온미디어와 토필드는 올해 매출 2000억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티컴앤디티비로나 열림기술 등도 1000억원을 목표로 수요발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고부가가치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셋톱박스 시장의 35∼40%를 국내 회사들이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몇 개 안 되는 회사로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는 전문회사. 중동에서 유럽, 호주로 영역을 넓히며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토필드(대표 이용철)는 이미 업계에서는 ‘내실있는’ 업체로 정평이 자자하다. 일찍부터 ‘셋톱 복합형 PVR’ 시장을 개척, 시장을 선점한 데다, 기술력에서도 유럽 방송·통신분야 전문잡지에서 PVR 분야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어 올해도 주목해야 할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외 티컴앤디티비로(대표 김영민)도 IP 셋톱박스에서는 독보적이다. 지난해 400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에서 IP 셋톱박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초고속망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IP 셋톱박스를 장착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티컴앤디티비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흥 주자들이 늘어날수록 셋톱박스 업계 중간층이 두터워질 것”이라며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반길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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