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0대기업의 올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10조원 가량 늘어난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기업의 투자실적 및 계획’에 따르며 이들 기업들의 올 계획 투자규모는 지난해(57조1902억원)보다 17.2% 증가한 67조218억원으로 파악됐다. 올 투자증가율은 지난해(실적치·18.7%)에 비해 1.5%포인트 줄어들었지만 2002년(3.2%)과 2001년(-10.1%)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이다.
올해 전체 투자 계획 중 삼성·LG·현대자동차·SK 등 4대 그룹의 비중은 지난해 39.7%에서 40.1%로 늘어나면서 대기업의 투자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기업들은 투자계획의 49.2%에 해당하는 33조원을 상반기에, 50.8%인 34조원을 하반기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비교적 상하반기 고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종별 투자계획을 보면 전기전자·컴퓨터가 28.1%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가스·수도(13.1%) △자동차·운송장비(11.5%) △통신(7.2%) 등의 순이었다.
올해 투자를 늘려잡는 이유로는 기존시설 노후화에 따른 대체 수요 발생(27.0%), 신제품 및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 강화(26.8%) 등이 가장 많이 차지했고 반면 투자계획을 축소한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31.3%), 경제 불확실성(20.1%)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지난해 경기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지난해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수립했지만 IMF 이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올 투자증가율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표.<600대 기업 투자실적 및 계획>(단위:억원, %)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투자규모 481,752(3.2) 571,902(18.7) 670,218(17.2)
※( )는 전년대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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