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10억분의 1미터)로봇과 같은 극미세 장치의 필수요소인 분자기계, 분자스위치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 소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김기문 교수팀은 지난 1996년 처음 합성한 신물질(거대고리화합물)인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을 활용, 이를 고리처럼 꿴 초분자체인 유사로택산을 만든 후 용액의 pH에 따라 쿠커비투릴을 좌·우로 이동시키면서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18일 밝혔다.
쿠커비투릴은 생체막과 유사한 리포솜(liposom)을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리포솜 표면에 유도 장치를 도입해 특정한 세포에만 결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해 약물을 인체의 특정 부위에만 전달할 수 있는 나노장치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교수팀은 그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확보한 12개 쿠커비투릴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삼아 크기·모양·결합물질이 각기 다른 쿠커비투릴 동족체와 유도체를 만들어 약물전달, 분리, 촉매, 바이오칩, 나노소자, 다공성물질 등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사진: 거대고리 화합물인 쿠커비투릴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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