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학부 중심의 종합대학으로 만들려는 러플린 총장의 ‘KAIST발전방안’에 일부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이에 대해 찬반양론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대학원 및 학부 총학생회와 카이스트신문사, 카이스트헤럴드 등이 지난 17일 밤 태울관에서 공동 주최한 ‘KAIST 비전 학생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러플린 총장의 종합대학 추진에 갑론을박 분분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군훈 학생(02학번)은 “생물과를 중심으로 다른 과에서도 의대 편입이나 기술사 준비를 많이 한다”며 “차제에 예비법대나 의대 학부를 신설, 이들 학생을 수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전다진솔(02학번) 학생 등 일부 참관자들은 ‘학생모집의 어려움과 경쟁대학의 경계 등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또 2만 명의 종합대학으로 모집인원을 늘릴 경우 지방 종합대로 전락할 우려를 제기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예를 들어 신입생은 많이 선발하되 소수 정예만 졸업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KAIST의 정체성 △수익화 및 재정 자립화 등에 대한 이날 토론 내용을 정리,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배포된 토론회 자료에 부총장과 교무처장 등 보직 교수들도 러플린 총장의 ‘학부중심 종합대학화’방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KAIST가 처한 현실을 감안하라는 의견을 실어 KAIST비전 논란 확산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플린 총장은 지난해 말 △학사와 석·박사 등을 합쳐 7000명 수준인 현행 입학정원을 2만 명 수준으로 확대 △연간 600만 원 정도의 등록금 징수 △학부 의· 법대 예비반 및 경영대학원(MBA) 예비반 편성 등을 골자로 한 대학발전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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