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컴퓨터·통신 융합 대응 대대적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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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기존 2개 사업부문을 5개의 운영조직으로 확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인텔은 기존의 컴퓨터 칩 사업부문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문을 △모바일리티 그룹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 △디지털 홈 그룹 △디지털 헬스 그룹 △채널 프로덕츠 등 5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지난해 7억9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신설되는 5개의 부문에 흡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조직 개편은 최근 산업간 컨버전스가 심화되면서 컴퓨터 칩부문과 커뮤니케이션 부문간의 경계 구분이 모호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노트북PC에서 무선랜을 사용하는 ‘센트리노’의 사례를 본뜬 ‘플랫폼 전략’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인텔의 폴 오텔리니 사장 겸 COO는 “이번 플랫폼 기반 조직개편은 컴퓨터와 통신의 융합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은 올해 크레이그 배럿으로부터 CEO를 승계할 예정인 폴 오텔리니 사장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한 애널리스트는 “오텔리니 사장이 취하는 첫번째 중요한 의사결정으로 이해된다”며 “TV용 칩 개발 취소와 제품 생산의 결함 발생 등으로 훼손됐던 기업 이미지를 만회하기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된 모바일리티 그룹은 플래시 메모리와 휴대폰 칩, 센트리노 브랜드의 노트북 칩을 포함한 모바일 컴퓨터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관장하는 그룹으로 이전까지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맡아왔던 숀 말로니 부사장이 이 부문을 지휘하게 됐다.

또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은 아테니엄과 제온 등 서버용 제품군 개발 및 비즈니스용 컴퓨팅 기술 디자인을 맡는 부서며 디지털 홈 그룹은 소비자 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 개발을 추진한다.

디지털 헬스 그룹은 데스크톱 컴퓨팅을 담당하던 루이스 번스가 맡는데 헬스케어 연구와 개인 건강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품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또 채널 프로덕츠 그룹은 사업부문의 업무를 총괄, 제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인텔은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재무구조의 변화나 비용 절감효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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