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해외수출에 주력해온 디지털TV 전문회사들이 일제히 내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이레전자·디보스·디지탈디바이스·덱트론 등 중소 디지털TV 업체들은 최근 국내 유통망을 새로 구축하며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해외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토대로 삼성과 LG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이 달 하이마트와 계약을 맺고 42인치 PDP TV와 튜너가 내장된 일체형 PDP TV, 스피커와 셋톱박스 일체형 PDP TV 등 3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일단 PDP TV에 한해 공급하고, 추후 LCD TV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디보스(대표 심봉천)는 지난 12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이 달 영등포, 잠실, 관악, 안양, 부산, 대구, 울산매장에도 추가로 들어갔다. 오는 3월에는 롯데백화점 22개 전국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디지탈디바이스(대표 이상훈)는 지난해 한국까르푸와 PDP TV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4일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전자랜드와도 물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디지탈디바이스는 전자랜드의 전국 30여개 매장에서 일체형 PDP TV를 비롯, PDP TV와 LCD TV 전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 회사는 계속해서 국내 유통망을 늘려간다는 방침으로 올해 전체 매출목표인 1000억원 가운데 10%인 100억원을 내수시장에서 올릴 계획이다.
덱트론(대표 오충기)은 지난 12월부터 덱트론코리아(넥스와이드가 전신)를 통해 국내 영업을 전담토록 하고 있다. 덱트론코리아에서는 덱트론이 생산하는 PDP TV와 LCD TV 전 기종을 집단상가와 백화점으로 공급, 판매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덱트론은 기업체의 사내 판매용 및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제휴를 통한 프랜차이즈점 영업으로도 내수 판매량을 늘려 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LG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하고 전국적인 AS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디지털TV 전문회사는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높아 니치마켓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올 상반기 디지털방송 시간이 주당 20시간으로 늘어나는 등 콘텐츠가 보강되는 것도 중소 디지털TV 회사로서는 호재”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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