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여행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여행서비스 이용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중국인의 사례를 들어 중국내 제 1의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닷컴을 이용하고 있지만 콜센터를 통해 예약을 하고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온라인 여행 서비스가 정착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부유층의 증가와 이들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세계 여행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제1의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닷컴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분기 301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 전년동기 134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으며 2위업체인 이롱(eLong)사 역시 지난 3분기에 전년동기 570만달러에 비해 훨씬 많은 118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온라인 여행사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 국영 오프라인 여행사 대비 5%에 불과한 수준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엄청난 셈이다. 세계 여행 및 관광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중국의 여행 및 관광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약 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이같은 실정을 감안, 중국 여행 시장을 일부분이나마 차지하기 위한 외국계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최대 여행사인 IAC는 일찌감치 중국 2위의 온라인 여행사인 이롱(eLong)사에 지분투자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이롱 지분을 52%로 늘리며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펜던트와 이롱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 제1의 온라인 여행사이자 나스닥 상장업체인 시트립은 나스닥 공모를 통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아우르는 전세계 온라인 정보서비스 통합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달라스 기반 호텔 통합자인 페가수스 솔루션사와 제휴해 전세계 6만여 호텔 예약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국과 외국, 외국과 중국간의 온라인 여행 정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는 IAC인터액티브사의 익스페디아나 센던트사의 오비츠 등 서구 기업의 성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수가 여전히 제한적인데다 신용카드 문화가 척박하다는 두가지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시트립닷컴의 신용카드 매출은 단 25%. 이나마도 소비자, 공급자 모두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 대신, 전화상담원을 둔 콜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장조사기업인 억세스아시아의 폴 프렌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용카드제도는 무의미하다”며 “중국인들은 4%의 수수료를 매우 싫어하는데다 신용카드 개설을 위한 은행계좌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거래시에도 현찰을 선호하고 은행도 고객에게 신용카드 사용을 권하지 않는 등 문화적인 풍토가 온라인 비즈니스에도 적잖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온라인 여행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지만 개선해야 할 점 역시 많다”고 전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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