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e스포츠협회장직 놓고 SKT­·KTF 각축

SK텔레콤과 KTF가 제2대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게임구단을 운영해온 SK텔레콤과 KTF는 최근 사임의사를 내비친 현 김영만 회장(한빛소프트 대표)에 이어 제2대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사가 되기 위해 사장단이 직접 나서 향후 일정과 물밑작업을 챙기고 있다. 때문에 막판 호선작업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사는 오는 3월까지 호선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이같은 경쟁은 e스포츠가 국가문화 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른 데다 청소년과 젊은층에서 기존 스포츠를 능가하는 인기분야로 자리 잡으면서 양사가 주력인 이동통신서비스의 미래가 걸린 승부처로 까지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에서는 SK텔레콤과 KTF의 번호이동성 경쟁이 e스포츠계 주도경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정명곤 사무국장은 “2기 집행부는 한국을 명실상부한 e스포츠 종주국으로 올려놓을 중대한 목표를 안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기업들의 e스포츠 참여와 육성분위기를 더욱 진작시켜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19일까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현 김영만 회장(한빛소프트 사장)도 2기 회장단만 구성되면 아무런 조건 없이 회장직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만 회장은 “SK텔레콤, KTF 등 대기업이 나서 e스포츠의 잠재력을 더욱 키워주길 바란다”며 “2기에서는 임원사 자격으로 참여해 그동안 쌓인 경험과 노력으로 신임 회장단의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의 회장직 각축 속에 협회나 문화부측의 공식 입장은 회장직 문호가 여전히 활짝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는 두 이동통신사 외에 프로게임단 ‘칸’을 운영중인 삼성전자가 어떤 형식으로든 회장 또는 이사진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문화부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달 ‘e스포츠 정책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KTF·팬택앤큐리텔·한빛소프트 등 프로게임단 운영 업체와 MBC게임과 온게임넷를 포함한 개임채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프로게임협회선수협의회 등의 대표를 2기 이사진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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