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디지털음악 선점하라"

디지털음악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동통신회사들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디지털음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새해들어 계약체계 확립과 사업부 확장 등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디지털음악 시장의 패권을 놓고 이동통신사와 음악서비스 전문업체들간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및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와 음원 사용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자사 유무선 통합음악서비스 ‘멜론’의 정액제 모델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온 두 단체와 정식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요 음원 확보에도 주력한 결과, 현재 가요 순위 50위까지의 곡 중에 80% 이상을 확보하는 등 보유 콘텐츠의 질이 점점 높아졌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브랜드 홍보 중심의 광고전략을 바꿔 ‘멜론’ 서비스의 구체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최근 30명 규모의 뮤직사업부를 신설해 음악사업에 관한한 전략·기획·개발·마케팅을 모두 책임지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데이터사업부에 속한 11명의 콘텐츠사업팀이 음악사업을 담당해온 것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변화다. LG텔레콤은 뮤직사업부의 조직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전방위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모바일 연동 서비스를 위한 전용 브라우저 개발을 거의 마무리 짓고 이를 적용한 단말기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도 시작한다. LG텔레콤 측은 단순히 ‘뮤직온’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겨놓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KTF도 오는 4월경 자체 음악 포털을 선보인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전략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져 2·4분기 디지털음악 시장에서 이통 3사간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동통신사들이 디지털음악 시장에 깜짝 진입하면서 파란을 일으켰지만 지금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본격적으로 사업전략을 펼치는 올 상반기가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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