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Stem Cell)는 죽지 않고 끝없이 반복해 분열하는 ‘불사조’다.
끊임없이 혈구와 피부가 만들어지고 상처 난 신체가 스스로 회복되는 것도 줄기세포 덕분이다. 문제는 모든 장기가 이러한 줄기세포를 갖고 있는 건 아니라는 데 있다. 뇌신경, 심장근육, 췌장, 척수 등이 그렇다. 이 기관들은 파괴되면 더 이상 재생이 불가능하다.
만약 이런 장기에 인위적으로 줄기세포를 넣어준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210개에 달하는 우리 몸의 기관과 장기가 다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고질병이었던 파킨슨병, 각종 암, 당뇨병과 척수 손상까지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줄기세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수정란이 처음으로 분열할 때 형성되는 만능 줄기세포, 둘째 이 만능 줄기세포들이 계속 분열해 만들어지는 배아 줄기세포, 셋째 성숙한 조직과 기관 속에 들어 있는 다기능 성체줄기세포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배아줄기세포는 비교적 분리 추출하기가 쉽고 시험관 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미분화 상태로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분야다.
실제 지난 2003년 마리아 생명공학 연구소의 박세필 박사팀은 인간 배아줄기 세포로 쥐의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했고,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도 척수를 다친 개의 치료에 성공했다.
또, 이 팀은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빼낸 뒤 본인의 체세포를 난자 속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사람 배 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복제 기술을 이용하면 자신의 체세포를 난자에 이식함으로써 면역 거부 문제가 전혀 없는 맞춤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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