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구소-미래기술 우리가 만든다](1)산업ㆍ공공ㆍ기초기술연구회

참여정부는 지난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과기부장관의 부총리 격상 △과학기술혁신본부 신설 등 대대적인 과학기술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했다. 이제 과학기술인들은 기존의 연구위주에서 성과를 발굴의 절대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기업·대학과 함께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끄는 한 축인 정부출연연구소들은 성과 중심의 R&D를 지향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연구 방향을 재설정하는 등 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제 2 과학기술입국’을 위해 최전선에서 뛰는 출연연들의 올해 전략을 6회에 걸쳐 소개한다.

<1>산업, 기초, 공공 기술연구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관련 21개 출연연을 총괄하는 산업기술연구회·기초기술연구회·공공기술연구회 등 3대 기술연구회는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출연연을 지원하는 중심축이다.

지난해 과기부총리가 도입되고 과학기술행정체계가 전면 개편되면서 국무총리실에서 과기부 산하로 옮겨온 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산업과 가장 밀접한 출연연들을 포함하고 있는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박원훈)는 ‘연구성과의 산업화 확산’을 올해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출연연에 축적된 기존 연구성과를 활용하고 출연연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업무를 주선하는 ‘우수연구성과확산지원센터’(가칭)를 준비 중이다.

박원훈 이사장은 이 센터에 대해 “출연연의 연구성과 가치를 평가하고 기업이 적정한 값을 내고 사가도록(기술이전) 돕는 일종의 ‘복덕방’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기술이전을 통해 얻은 기술료 수익을 과학기술인들에게 환원하는 부대 사업도 병행한다.

박이사장은 “과학기술의 산업화는 출연연이 다 할 수 없으며 출연연 연구비의 75%를 지원하는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8개 출연연이 속해 있는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박병권)는 올해 특히 연구인력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병권 이사장은 “국제경쟁력이 있는 연구결과가 나오려면 세계 수준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올해부터는 우수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연구자들의 재교육을 실시해 시대에 맞는 연구성과를 내도록 소속 출연연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기술연구회는 이를 위해 각 출연연의 실행예산 가운데 교육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지원하고 올해부터 출연연의 교육 사업을 체계화해나갈 예정이다.

공공기술연구회는 또 7년마다 한 번씩 안식년이 돌아오는 대학과 달리 출연연에서는 유명무실화돼 있는 안식년 제도를 올해부터 대폭 강화해 장기간 근무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외국에서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안식년을 주고 관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밖에 행정지원인력을 늘리고 기술 습득을 위한 연구자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단기적인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네 개 출연연을 거느리는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박상대)는 올해 정부출연연이나 대학이 수행해 온 연구 중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자들이 소속에 관계없이 팀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연구사업단’을 중점 사업으로 삼을 예정이다.

박상대 이사장은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 산업화를 위한 전문중점연구과제를 연구기관별로 설정해 집중 지원하는 큰 방향을 모색했다”며 “기관들의 세부 전략들이 후속으로 나오면 과기혁신본부와 청와대에 전달해 전주기적인 관리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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