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국내 WCDMA 단말기 시장을 삼성전자가 주도할 전망이다.
13일 WCDMA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각각 수천대∼수만대 규모의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공급 단말기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차지하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LG전자가 지난 해 말 DBDM(듀얼밴드 듀얼모드: CDMA와 WCDMA공용) 수요가 적다며 단말기 개발에 소극적인 데다 KTF가 해외로밍 수요를 겨냥해 출시하려는 SBSM(싱글밴드 싱글모드) 단말기로 삼성 제품을 채택하면서 대세가 됐다.
SK텔레콤은 출시한 삼성전자의 W-120 단말기를 오는 3월까지 수천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 단말기는 CDMA-WCDMA 지역 이동시 통화가 끊기지 않는 핸드오프 기능을 탑재하고 준, 네이트 무선인터넷 기능을 적용하는 3월 이후 수만대 규모까지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BSM단말기를 출시하지 않기로 해 LG전자 단말기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SK텔레텍의 WCDMA단말기는 하반기중 채택될 전망이다.
KTF는 상반기 해외로밍수요를 위해 SBSM단말기 3000여대를 출시키로 하고 LG가 아닌 삼성 제품을 채택했다. 또 3분기 5만대를 공급받는 DBDM단말기도 삼성전자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KTF는 “1.9GHz와 2GHz 인접 대역을 듀얼밴드로 이용하는 WCDMA-PCS 듀얼단말기는 WCDMA-CDMA듀얼 단말기에 비해 주파수 문제 해결이 어려워 한 차례 개발 중단 사태를 빚은 뒤 새 솔루션을 적용하는 바람에 개발이 늦어졌다”며 “3분기 이후 DBDM단말기를 공급해 서비스 저변을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F 관계자는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 단말기 제조에 소극적인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100만원 수준인 단말기 가격의 인하가 어려워 서비스 확산이 늦어질까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LG전자측은 “DBDM단말기를 개발하지 않고 SBSM만 국내에 공급키로 한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DBDM 수요를 높게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와 KTF는 올해 총 9000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WCDMA가입자를 각각 20만 명, 13만 3000명 확보할 계획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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