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인터넷망 생방송 중계 시연 성공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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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망을 통한 생방송 중계 시연이 일본에서 성공한 적이 있지만 국가간 생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실제 시청자들이 보는 방송과 연계해 시연에 성공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통 국가간 중계방송은 값비싼 위성을 임대해 이뤄진다.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인터넷망을 이용하면서도 방송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생방송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연의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연구자끼리만 방송을 주고 받은 게 아니라 실제 방송국의 상용방송에 이같은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 IP 데이터로 방송을 전송했기 때문에 방송 제작과 전송에 다양한 기술적 진보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시연은 부산국제영화제PIFF광장에서 찍은 화면을 부산방송까지 무선(마이크로웨이브)으로 전송하고 이를 북부산전화국까지 45Mbps급 코렌(KOREN)망으로 보낸 뒤 이를 인터넷프로토콜(IP) 데이터로 전환해 한일간 연구망(한-일케이블네트워크)을 통해 일본으로 전송하는 복잡한 경로를 거쳤다.<구성도 참조>

일본으로 발사된 방송신호는 큐슈대에서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방송국으로 보내졌으며, 후쿠오카 지역의 각 가정에 실시간 중계됐다.

아날로그-디지털 전환에는 디지털비디오전송시스템(DVTS)을 사용했다. 방송화면은 인터넷프로토콜(IP) 데이터로 전환돼 현해탄을 건너면서도 패킷 손실에 따른 영상이나 음성의 품질저하 또는 화면지연 현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시연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천단망협회측은 오는 2월엔 일본 훗카이도에서 찍은 방송을 인터넷망을 통해 서울까지 보내 방송하는 추가 시연을 준비중이다.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으로 연결된 각종 선도연구용 인터넷망을 활용한 통신방송 융합 시연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충남대 교수는 “공중인터넷망을 이용할 경우에도 30Mbps급의 전송만 보장하면 충분히 상용화될 수 있어 인터넷 회선의 임대가격 협상에 따라 실제 방송 중계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송회선과 방송장비가 업그레이드 되면 스튜디오 수준의 고화질(HD) 영상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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