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한파 난방용품 판매 급중, 가전사 생산 중단으로 물량 부족 심각

 뒤늦게 몰아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유통가의 난방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나 중견 가전사들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는 온풍기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0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5일 소한(小寒) 이후부터 판매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수요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12월에 비해 1월 난방용품의 매출이 감소하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것으로 이상 한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재 각 유통가에 재고 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여서 한파가 20여 일 이상 지속될 경우 물량 부족으로 인한 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자랜드21에 따르면 전열기기의 판매량이 작년 12월 27일부터 급속히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0% 이상 성장했으며 10일 현재까지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1월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300% 이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도 지난해 동기 대비 난방용품의 판매량이 100% 이상 늘어난 반면 테크노마트는 약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올해는 유가 파동 등으로 인해 기름 난로의 수요가 거의 사라진 반면 전기와 가스 온풍기가 효자 상품으로 부각된 것도 큰 변화 중의 하나다.

전자랜드21 관계자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던 12월에는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확대된 반면 1월 들어 추위가 지속되자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물량 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올 겨울철 날씨가 따뜻하다는 기상청의 예고에 따라 난방용품을 생산하는 신일·한일·린나이·유파·대진·대호 등 중견 가전사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추가 생산을 크게 줄이면서 유통가의 재고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21은 창고에 보관 중인 모든 난방용품을 현재 매장에 배치해 마지막 정리세일에 들어간 상태이며 하이마트도 이번 주 이후에는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난방용품 가전사들과 추가 물량 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난방용품 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부품 확보를 추가로 하지 않았다”며 “다음주 말께 직영점에 공급할 물량은 동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전기히터 업체들과 물량 공급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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