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점 인터넷서 편하게 보세요

‘인터넷’과 ‘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가 어울려 새로운 풍속을 만들어내고 있다.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가 점차 늘어나면서 점조차 컴퓨터를 이용해 보는 이들로 인터넷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다음카페에서 ‘운세’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려 1495개의 관련 카페가 올라온다. 회원수로 랭킹 1위인 ‘사주☆궁합☆타로카드☆귀신☆수행’ 카페의 경우, 회원수가 무려 5만3100여명. 이외에도 상당수의 운세 관련 카페가 1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

랭키닷컴 1위에 올라있는 운세 사이트인 ‘도통(dotong-.wo.to)’의 경우는 회원수가 36만여명에 이르고 하루 접속자만 2만5000여 명선.

이같이 인터넷 운세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점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할 필요도 없고 큰 돈이 들지 않는 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만큼 인터넷 운세를 보는 이들은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일종의 놀이문화로 여기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심심풀이로 인터넷 무료운세를 보았다는 직장인 김수진씨(28)는 “재미있는 데다 무료라서 부담이 없어 좋다”며 “친구들 중에도 인터넷으로 점을 보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명솔이라는 호를 쓴다는 도통의 한 상담사는 “20~30대가 많은 편이지만 대체로 이용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한다”며 “익명성이 보장되고 시간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데다 곧바로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 운세라고 해서 오프라인과 다를 바 없다”며 “운세라기 보다는 생활문화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운세를 선호하는 이들은 인터넷에 능한 만큼 새로운 트렌드에도 민감해 사주팔자나 토정비결 등과 같은 기존 운세 이외에도 타로카드점이나 별자리점과 같은 서양식 운세도 자주 이용한다.

실제 네이버와 엠파스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서양식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아예 서양식 운세 페이지를 따로 꾸며놓았을 정도다. 타로카드는 각각의 카드에 의미가 깃든 78장의 카드로 미례를 예언하는 점. 카드의 의미가 복잡하고 해석하기가 어려워 최근에는 이를 약식으로 만든 카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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