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갈릴레오 프로젝트 본격 참여 추진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갈릴레오(범세계 위성항행시스템) 프로젝트’ 참여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중심사회추진기획단(단장 박기영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검토해 온 관련 사업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로 이관키로 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오는 2007년까지 시스템 개발·위성발사 등 약 40억유로(한화 약4조6000억원)가 소요되는 초대형 사업으로서 미국이 전세계측위시스템(GPS) 위성 24기를 내세워 독점적 지위를 누려 온 위성항법 관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EU의 참여 요청으로 외교통상부가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주관해 왔으나 해양수산, 정보통신, 산업자원, 행정자치, 건설교통, 국방 등 관련 부처가 방대한 나머지 지난해 9월부터 과기중심사회추진기획단이 사업기획을 주도해 왔다”며 “이를 과기혁신본부로 옮겨 △경제성 및 산업효과 △관련 제품 수출전략 △세부 참여방안(투자분담금) 등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2003년 9월 중국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면서 미국 중심의 위성항법 관련 시장에 큰 변화가 몰려올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도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혁신본부(본부장 임상규)는 관계 부처 실무진(과장급)으로 ‘갈릴레오 프로젝트 검토위원회(가칭)’를 구성, 세부 참여방안을 협의하고 연구기획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검토위원회 위원장은 박정렬 과기혁신본부 정보전자심의관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개발주체(분담투자국)로서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뛰어들면 △미국 제공 GPS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전략카드 △관련 산업(제품·서비스) 부흥 및 수출제고 △국방에의 활용 등 많은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정보과학기술계의 분석이다.

또 EU와 중국이 인도, 브라질, 이스라엘 등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합류하도록 적극 추진중이어서 국제 협력·교류확대를 통한 성과들도 기대된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용어=프로젝트명이 갈릴레오인 전세계 위성항행시스템(GNSS :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은 인공위성과 수신기 사이의 신호교환을 통해 지구 위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체계. 육상·항공·해상 교통, 통신은 물론이고 군사작전에까지 응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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