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CJ케이블넷이 선명한 디지털 지상파TV 전송을 위한 전용선 설치에 합의했다.
이로써 CJ케이블넷 가입자들이 디지털 지상파TV를 화질 손상없이 보는 한편 향후 지상파 연동형 데이터서비스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협력은 지상파방송사와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간에 이뤄진 첫 제휴로 KBS·MBC 등 전 지상파방송사와 다른 대형 MSO간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SBS(대표 송도균)와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은 SBS 목동 본사와 CJ케이블넷의 신정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전용선으로 연결, 전국 120만 CJ케이블넷 가입자에게 뛰어난 화질의 SBS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SO들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중계소를 통해 직접 송출하는 지상파 신호를 받아 변환해 가입자에 송출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케이블TV에서 지상파TV의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 디지털로 압축해 가입자에게 방송하면 아날로그 화질과 큰 차이가 없거나 신호 변환으로 인해 화질이 오히려 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선 설치 논의를 시작했지만 비용 분담 등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진전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SBS와 CJ케이블넷이 첫 협력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CJ케이블넷은 SBS로부터 SDI(Serial Digital Interface) 신호를 전용선으로 직접 확보해 디지털로 압축, 가입자에게 송출해 디지털방송의 선명한 화질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전용선 설치로 향후 양방향 지상파 연동형 데이터방송을 실시하는 데도 유리해졌다.
SBS가 전용선 설치를 통해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방송을 송출하면 현저한 화질 차이로 KBS·MBC 등과의 시청률 경쟁에 유리해 KBS와 MBC 역시 뒷짐만 지을 수 없게 됐다. 최성진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지상파방송사들은 자사의 디지털 신호를 SO가 재변조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SO들이 셋톱박스당 15만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해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향후 양방향 방송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전용선 설치를 통한 디지털 신호 직접 송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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