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WCDMA폰 한·일 출시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0∼20여종의 3세대(G) WCDMA 단말기를 쏟아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3G 단말기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는 등 공세에 나선 일본 NEC·산요·파나소닉·샤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3G 부문 단말기시장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첨단 기능을 탑재한 신규 모델을 대거 쏟아내는 등 다가오는 3G WCDMA 대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서비스 사업자들이 대거 3G서비스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그동안 내수에 주력해온 일본 휴대폰업체들이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신규 3G 단말기 앞세워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키너의 도은주 연구원은 “NEC·파나소닉·샤프·산요·보다폰 등 일본 업체들이 NTT도코모·KDDI 등 이통사업자에 주력하던 데서 벗어나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나라 이동통신사업자들과는 달리 일본은 지난 12월 한달 동안 NTT도코모 포마 901i시리즈 5개 모델, KDDI 1x WIN 1개 모델, 보다폰 K.K 7개 모델을 쏟아내는 등 3G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10월 한달간 3G 부문 순증 가입자 규모가 NTT도코모 57만6700명, KDDI 29만6900명, 보다폰 K.K 1만3300명 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G단말기의 수요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업계도 유럽·북미 등 사업자를 겨냥, 3G 단말기 출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일본 시장을 겨냥, NTT도코모 등 일본 내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20여종의 WCDMA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시제품을 공급한 보다폰을 비롯, 유럽 주요 이동통신사업자향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용도 2∼3종 가량 내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베이직 플랫폼만 4∼5종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유럽과 북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올해 하반기 3G WCDMA 단말기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상반기에만 10여개의 사업자향 모델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제품 10여개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올해 20여종의 WCDMA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용으로 ‘KW2000‘ 모델 1000대를 KTF에 납품한 데 이어 올해에는 사업자별 니드를 파악, 국내용 모델 1∼2개를 추가로 내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겨냥해서는 올 한 해 모두 20여개의 사업자향 모델을 내놓을 방침이다. 출시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조절할 예정이며, 베이직 플랫폼 모델은 4∼5개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3G 단말기 부문서는 유럽과 북미시장을 놓고 한·일간 공급전이 더욱 첨여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본업체들은 대고객(B2C) 전략에서는 강하지만 대사업자(B2B) 전략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자 입김이 강한 3G 부문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사진:올해 본겨화되는 WCDMA 단말기 시장을 놓고 한·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가는 올해 10~20여종의 새 단말기를 쏟아내 NEC, 산요,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와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삼성전자(왼쪼)와 LG전자의 WCDMA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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