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업계 `보너스` 명암 엇갈려

국내 휴대전화 업계는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초호황을 구가했으나 연말 특별상여금이나 성과급에서는 기업별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2위의 휴대전화 업체로 등극한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정보통신 총괄 무선사업부는 기본급의 500%인 연말 특별상여금에 이어 이달중 지급되는 1천%의 초과이익분배금(PS)과 150%의 생산성격려금(PI)을 합쳐 1년치 연봉에 육박하는 기본급 1천650%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전체적으로 200-500%였던 특별상여금에서 500%를 받은 데 이어 연봉의 50%(기본급 1천%에 해당)까지인 PS와 기본급의 150%까지인 PI에서 모두 최고 수준의 보상을 누리는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LCD 부문 등의 임직원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말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LG전자는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정보통신 사업본부가 기본급의 340%로 가장 많고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디지털 디스플레이ㆍ미디어 등 다른 사업본부도 250-300%를 받을 예정이다.

팬택 계열은 3일 기본급의 50%만을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으나 올해 임금인상률은 1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기본급은 동종업계의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들 빅 3를 제외한 중견 휴대전화 업체들중에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이 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너스는커녕 임금조차 수개월째 받지 못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A사의 경우 임금이 8개월째 체불된 데다 퇴직금조차 받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B사 직원들도 월급을 수개월씩 밀려서 받고 있는 형편이다.

또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보너스 지급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003년의 1천9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VK[048760]는 환율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올해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재원을 비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특별상여금 지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레텍과 KTFT, 이노스트림 등도 특별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상태이지만 SK텔레텍과 KTFT의 경우 모회사인 SK텔레콤과 KTF의 지급여부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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