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장비 시장이 내년 큰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내년 일반적인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율이 8%∼10%로 예상되는 데 반해 네트워크 보안 장비 수요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 업그레이드된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웜과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장비 수요가 큰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부터 기업용 인터넷전화(VoIP) 시장도 본격 열려 네트워크 장비 업체 성장을 주도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내년 VoIP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1% 증가한 45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DC는 VoIP 서비스를 위한 각종 장비 및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내년에 60% 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와 주니퍼네트웍스는 올해 소규모 보안 업체를 잇따라 인수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제품의 네트워크 보안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스코는 라우터 제품에 보안 기능을 탑재했으며 주니퍼는 보다 우수한 가상사설망(VPN) 보호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내년에는 더욱 많은 네트워크 보안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외에는 직접 판매 가능 지역이 없다는 점과 많은 기업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의 폐기를 꺼리고 있다는 점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 정책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스 등 아시아 업체와의 경쟁도 또다른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시스코는 “2008년까지 매년 10%∼1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시아 경쟁업체의 도전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이익률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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