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 금융SI 수출 1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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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가 금융IT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스템통합(SI) 시장에서 1억달러 매출을 돌파해 주목된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박병재 http://www.hit.co.kr)은 27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방글라데시뱅크)이 발주한 약 33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국가금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수주한 단일 금융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 99년부터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온 현대정보기술은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순수 해외 SI사업에서만 총 1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리게 된다.

 오는 2007년 중반께 완료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본점과 전국 8개 지점에 핵심 금융시스템을 비롯해 전사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어음교환, 인트라넷 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3월부터 약 30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세계은행에서 관련 예산을 지원, 현대정보기술은 방글라데시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가 IT사업의 유력한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가진 영국계 로지카는 물론 금융SI 부문의 강자인 IBM 등 세계 유수의 IT 업체들을 물리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국내 금융 및 IT 부문의 기술과 컨설팅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99년 베트남 중앙은행의 금융전산화사업인 ‘베트남 은행간 지급결제시스템 구축 사업’에 이어 베트남 농협은행·수출입은행 등의 전산화 사업을 수주했으며 2000년부터 파키스탄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융 전산화 사업(1∼4차)을 잇따라 수주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계약에 따른 시장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서남아·중동 등 지역의 IT 사업에서 시장 우위를 선점,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전자정부 및 공공 전산화, 철도·발전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의 IT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박병재 회장은 “이번 쾌거는 오랜기간 현지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현대만의 노하우로 더욱 전략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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