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공 프로젝트 수주전 이후 네트워크업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입찰이 완료된 국방정보통신망사업과 정보통신부기반망(MIC-Net) 개선 사업이 기초 예가의 80% 혹은 그 이상에서 낙찰가가 결정되는 등 사업자 선정과정에 일부 업체들간 담합 의혹이 있다는 것이 그것.
국군지휘통신사령부(과천 소재)의 국방정보통신망 9차사업의 경우 1차 제안서 평가후 제안서를 통과한 업체에 한해 최저가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고가로 응찰, 1차 제안서에 통과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우터·전송장비(MSPP)·NMS 등을 구축하기 위해 기초예가 119억이 책정했던 이번 사업에는 많은 업체들이 참여했으나, 결국 A업체만 통과했다.
이중 1차 제안서를 통과한 업체와 나머지 업체간 20억원 가량 금액 차이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입찰에 통과한 업체와 거의 동일한 솔루션을 앞세워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에만 유리하게 적용,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몇년간 이뤄진 네트워크 장비 입찰 중 가장 큰 프로젝트였던 ‘정보통신부기반망(MIC-Net) 개선 사업’에도 담합 의혹이 제기됐었다.
전산소는 물론 지역별 체신청, 총괄국, 관내국 등 전국 우체국의 네트워크 장비 전체를 교체하기 위해 236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던 이번 프로젝트는 220억원에 입찰한 B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은 B컨소시엄이 탈락한 한 컨소시엄보다 10억원이 낮은 금액으로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만 제기에 대해 정부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관련 업체를 선정했다”며, “단순히 응찰가격의 높고 낮음만 가지고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아나라 사업 특성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입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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