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과학자들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이 40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가 태동하던 때와 비슷한 환경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그 이유는 지구의 것과 매우 비슷한 타이탄의 대기 때문이다.
타이탄의 대기는 다량의 질소와 약간의 메탄가스로 이뤄져 있다. 이 메탄가스가 태양 빛을 받아 분해되면서 액체 상태의 탄화수소 화합물을 만들면 그것이 바다나 호수를 이뤄 지구 초기의 모습과 매우 흡사할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 비밀은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25일, 타이탄을 관찰하기 위해 우주여행을 하던 우주선에서 탐사선 호이겐스호를 발사한다. 호이겐스호는 내년 1월 14일께 타이탄의 대기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행성 표면에 착륙해 약 4시간 정도 타이탄에 대한 다양한 영상 자료를 지구로 보내 올 것이다.
현재까지 타이탄에 대해 과학자들이 확보한 정보는 타이탄의 얼어붙은 표면에 지구 생명체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다량의 탄소 함유 유기물질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질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정도다.
그러나 타이탄에 착륙한 호이겐스호는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저 장치 등을 이용해 매우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보할 것이고,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정보일지도 모른다.
과연 지구에서 7억km 떨어진 타이탄에서 지구 생명 탄생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탐사의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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