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이사장 김승광)가 테트라(TETRA) 방식의 디지털TRS망 구축에만 내년 3000억여원을 투자한다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무선통신 사업분야에 처음 진출한다.
공제회는 최근 TRS 수도권 사업자인 티온텔레콤(대표 김성주), 케이디넷(대표 이백선)과 TRS 통신장비 도입에 대한 504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과 경기 지역에 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인공제회가 상업용 무선통신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은 케이디넷이 장비공급을 맡고 공제회가 군인공제C&C를 통해 망을 직접 구축하면 티온텔레콤이 이를 5년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비스는 국가 재난망과 같은 기술방식으로 재난망 공동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텔레매틱스 서비스, 근거리 단말기간 무료통화, 실시간 보안서비스,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의 기능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공제회는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무선통신사업팀을 군인공제C&C내에 신설하고 디지털TRS를 중심으로 한 무선망 투자 사업을 중심으로 무선통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공제회는 당초 브랜드 택시 회사인 한국콜텍과 함께 서울시로부터 380MHz 대역 87개 채널을 넘겨받아 TRS망을 구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한국콜텍이 티온텔레콤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한 뒤 티온의 주파수(816.0125∼817.9875MHz)를 활용해 사업을 현실화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국가재난망으로 활용되는 통합무선지휘망과 같은 기술방식을 이용함에 따라 향후 재난망과 공동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유무선 통신사업의 투자를 발굴해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제회는 또 내년에 KT파워텔과의 공조를 통해 소방방재청이 구축키로 한 국가통합무선지휘망에 2500억원을 투입해 민간투자 시설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제안을 한 뒤 기획예산처 등에 채택을 위한 전방위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제회측은 “소방방재청이 일단 민자 사업제안을 채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무선망 시범사업 예산 55억원에 대해서도 국회 예결위의 반발이 나오는 등 결국 국가 재난망을 공제회가 직접 투자하는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군인공제회는 3조원대의 기금을 조성, 건설·금융·제조업 등을 운영하는 재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디지털TRS망 구축이 무선통신 분야로는 첫 진출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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