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불모지에서 문화산업의 메카로.’
대구가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돛을 올렸다. 대구지역 문화산업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구문화산업포럼이 지난 6일 발족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문화산업연구소가 개소됐다. 대구의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게임·모바일·디지털콘텐츠·엔터테인먼트 등 3개 분과에 총 45명의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대구문화산업포럼은 분과별로 두 달에 한 번꼴로 포럼을 열어 지역 문화산업 발전에 다양한 지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대 이장우 교수를 중심으로 학계와 문화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한 문화산업연구소는 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구시도 문화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오는 2015년까지 1조5800억원의 예산을 대구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투입한다는 내용의 대구시 문화산업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정하영 대구시문화체육국장은 “오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대구에 게임과 모바일 등을 축으로 문화콘텐츠를 기획, 생산, 소비할 수 있는 대구문화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 문화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뮤지컬 ‘캣츠’가 대구에서 성공했고, 내년 1월 중순에 펼쳐질 대형뮤지컬 ‘맘마미아’는 예매에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공연기획자들은 대구의 높은 문화수준과 문화욕구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다른 도시보다 높은 자녀 교육열 때문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지역 전문가들 간에도 이것이 바로 문화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문화산업 육성은 이제부터다. 시의 지원의지와 시민에게 내재된 문화적 욕구가 충분히 표출된 만큼 막 출발한 대구문화산업포럼과 문화산업연구소가 이 지역의 문화잠재력을 살린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라는 목표를 향해 힘찬 항해를 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대구=경제과학부·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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