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떠야 휴대폰 산다"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로열티 강화를 위한 글로벌 휴대폰업체들의 세 확산 경쟁이 글로벌 포털을 앞세운 콘텐츠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우리나라 기업과 노키아·모토로라 등 해외 휴대폰 업체들은 신규 및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펀클럽·와우클럽·노키아클럽·모토로라클럽 등 글로벌 포털사이트를 속속 개설, 콘텐츠 서비스를 앞세운 본격적인 세 확산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휴대폰 고객들이 단순히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오락·게임·음악·SMS·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제품을 보고 휴대폰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의 산물로 풀이된다.

 ◇삼성·LG전자 선두권 ‘두각’=우선 삼성전자는 다른 업체에 앞서 세계적인 전시회·이벤트에 자사의 글로벌 고객 포털인 ‘펀클럽’을 운영, 고객 확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ITU·세빗 등 글로벌 전시회는 물론 중국·스페인·프랑스 등 지역 정보통신전시회에서도 가입자 모집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특히 전시회와 이벤트를 통해 오락·게임·음악·영상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춘 자사의 서비스와 관련 이점을 적극 홍보,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는 작업에 치중하고 있다. 펀클럽을 휴대폰 콘텐츠 글로벌 종합 포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LG전자도 ‘와우LG’라는 글로벌 포털을 만들고 콘텐츠서비스 세 확산에 나섰다. 이미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우크라이나·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 등에 현지 포털을 만들었으며 벨소리·게임·3D영상·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가능하면 온라인게임을 휴대폰에 서비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종합 글로벌 포털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독자모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팬택계열 역시 이달 크리스마스시즌을 전후해 글로벌 포털을 오픈, 콘텐츠 서비스에 들어간다. 우선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영어서비스에 들어간 뒤 러시아·중국어 고객 포털도 내놓을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아직은 현지 포털보다는 국내 백본을 기반으로 한 해외 포털의 운영에 치중할 계획이다.

 ◇노키아·모토로라 행보 ‘돋보인다’=노키아와 모토로라의 행보도 빠르다. 노키아는 ‘노키아클럽’을 운영, 각종 게임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등 콘텐츠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노키아도 삼성·LG전자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전시회와 이벤트를 활용하고 있다. 모토로라 역시 글로벌 포털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마이모토로라’ 로컬 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45개국에서 이와 유사한 포털을 운영중이다. 현재 통일된 가이드라인과 템플릿 안에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운영하고 있다. 휴대폰 관련 콘텐츠 제공,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망=이에 따라 삼성·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사업자 간 고객관리를 위한 콘텐츠 확보와 서비스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를 고객을 확보하고 로열티를 높이는 수준에서 벗어나 종합 포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휴대폰 업체들의 경쟁은 제품 자체의 경쟁에 머물러 있었으나 저가품과는 달리 고가품 부문에서는 점차 이 같은 콘텐츠 및 부가서비스가 고객을 유인하는 도구가 돼가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경쟁은 2.5G, 3G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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