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 파주에서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192’ 12큐리(Ci)가 내장된 방사선투과검사용 조사기가 도난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리듐-192 12큐리는 새끼손가락 한마디 정도 길이에 두께가 절반에 불과하지만 인체에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과학기술부는 7일 부산 소재 비파괴검사업체인 K사 직원 2명이 경기 파주의 모 업체의 비파괴 검사요청으로 파주에 올라와 시내 숙소 인근 도로에 방사선투과검사용 조사기를 적재한 차량을 주차했다가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2명을 도난현장으로 파견하는 한편 조사기를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 경찰수사 결과, 도난 차량은 경기 일산 소재 한 공장의 전자제품을 훔치는 데에도 사용된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과기부 관계자는 “조사기에 내장된 방사선원은 감손우라늄으로 제작한 차폐용기에 담겨 있고, 잠금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개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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