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주식부자 1위 등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주식 재산 1위에 올랐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1조2414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이건희 회장의 1조2224억원을 6일 처음으로 앞질렀다.

정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현대차 1139만여주를 비롯해 현대모비스(677만여주), INI스틸(1068만여주), 현대하이스코(802만주) 등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평가액이 각각 5925억원, 427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281만9000주를 비롯해 삼성물산(220만여주), 삼성화재(15만여주), 삼성증권(6만7000주)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주식평가 금액 1조1786억원이 대부분이다.

6일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가가 하락했으나 현대차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정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이 이 회장의 평가액보다 55억여원 앞서면서 처음으로 순위가 뒤집어졌다. 이와 함께 이회장은 최근 몇년동안 보유 주식을 전혀 늘리지 않은 반면 정회장은 현대차, 현대하이스코, INI스틸 등 계열사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려온 것도 순위가 뒤바뀐 배경으로 분석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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