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자바기반 무선인터넷플랫폼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공급한다.
1일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엑스씨이(대표 김주혁)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춰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보다폰에 공급되는 단말기에 자사의 자바기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XVM을 탑재해 수출하는 형식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무선인터넷업계의 유럽시장 공략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엑스씨이는 이를 계기로 유럽·미국·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지사격인 에어쉐이크 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쪽에도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지사 인력도 내년에는 3∼4배 가량 늘려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자사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에어쉐이크(Airshake)’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자바기반 플랫폼인 XVM 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용 메신저, 3D엔진,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솔루션, 텔레매틱스 솔루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엑스씨이는 에어쉐이크를 풀 패키지 개념으로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엑스씨이는 현재 중국, 이스라엘, 대만, 카자흐스탄 등에 자사 플랫폼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는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보다폰에 자사의 XVM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보다폰에 플랫폼을 공급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유럽진출을 시작한다는 것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보다폰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의미가 있다. 김주혁 엑스씨이 사장은 “엑스씨이의 기술은 모바일에서 리니지2 수준의 3D 구현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면에서도 자신있다”며 “보다폰을 시작으로 다른 유럽 업체와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엑스씨이는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사장은 “중국에서는 아직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월 10억 이상을 벌어들이는 콘텐츠 제공업자(CP)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내년부터는 자바 쪽을 강화할 움직임이 보이면서 자바 기반의 솔루션을 보유한 엑스씨이가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 내 단말기 제조사인 ZTE 외에 다른 제조사들까지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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