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기업투자가 경제규모에 비해 극도로 부진해진 최대 원인은 기업들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같은 투자회피는 설비투자의 36.2%를 차지하는 IT부문 설비투자까지 위축시키면서 내수회복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투자가 부진한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풍부한 자금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부진한 배경을 △경기에 대한 자신감 부족 △기업의 축소경영패턴 고착화 △정부와 대기업 시스템의 조정기능 상실 등 5가지 요인이 맞물린 복합적 요인 때문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관련, △미래경기에 대한 자신감 부재 △경기상승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점 등을 투자 확대 기피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2001년 이후 경기가 상승해도 12개월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기업들도 설비투자보다는 가동률 제고 방식으로 대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내수중심인 비제조업체의 투자위축 가속화와 외환위기 이후 형성된 기업의 재무구조 중시 풍토 등도 기업 투자부진 및 투자불균형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이밖에 기존 주력산업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유망사업의 부재, 투자를 견인할 정부와 대기업 시스템의 기능 상실 등도 투자위축이 회복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투자감소세가 지속되면 생산감소-소득감소-고실업과 소비감소-경기침체가 계속 악순환될 수 밖에 없다”며 “왕성한 투자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마인드 회복과 정부의 투자환경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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