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에 SD급 셋톱박스를 제공해온 LG전자(대표 김쌍수)가 기존 계약 물량만 공급하고 추가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 사실상 국내 위성방송용 SD급 셋톱박스 시장에서 철수하고 오픈 HD셋톱박스 사업에 치중할 전망이다.
26일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LG전자와 MHP(Multimedia Home Platform)형 SD급 셋톱박스를 기존 계약된 물량까지만 공급받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가 구매해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셋톱박스 시장에는 LG전자를 제외한 삼성전자·휴맥스·현대디지탈테크 등 3개 업체만 SD급 셋톱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의 계약분은 내년 초쯤이면 전부 소진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시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유통해온 150만대(누적 판매 대수) 규모의 SD급 셋톱시장과 가전사들이 직접 판매하는 5만대(누적 판매 대수) 규모의 HD급 셋톱 및 이동체 셋톱박스 시장으로 나뉜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성방송용 SD급 셋톱박스의 추가적인 모델 개발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앞으로는 오픈 마켓인 HD급 셋톱박스 개발·판매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에 공급한 셋톱인 ‘LSS2300’의 경우 그동안 칩을 제공해온 커넥선트가 해당 칩을 단종해 이를 다른 업체 칩으로 바꿔 다시 개발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측은 “LG전자가 공급 업체에서 빠지더라도 남은 3개 업체가 이 물량을 소화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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