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개매수 통해...인수작업 `가속도`
경쟁사인 피플소프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주식 공개매수에서 과반수인 61%의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피플 소프트 인수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관련기사 19면
21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 19일 오후 12시(현지시각) 마감한 피플소프트 주식 공개매수 결과 피플소프트 전체 주식 3억7400만주 중 61%에 달하는 2억2870만2471주를 양도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처음 피플소프트 인수를 선언한 오라클은 이 기간 피플소프트 주식 과반수를 양도받지 못할 경우 지난 18개월 동안 끌어온 피플소프트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주식 과반수를 확보함에 따라 총 92억달러에 달하는 피플소프트 인수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오라클은 작년 세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12%를 차지하며 SAP(39%), 피플소프트(1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는데 피플소프트 인수에 성공하면 시장점유율이 일약 25%로 뛰어오르게 된다. 그러나 오라클이 피플소프트 인수에 최종적으로 성공하려면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책인 포이즌 필(Poison Pill·독약조항)을 우선 넘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주주 위임장 대결도 펼쳐야 한다. 오라클의 발표 이후 스티브 스웨시 피플소프트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