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휴대폰 `빅3` 다크호스로 부상

중견 휴대폰 업체들의 생산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유비컴·코다컴테크놀로지·이지커뮤니케이션 등 CDMA와 GSM 기술을 갖춘 휴대폰 업체들이 ‘숨은 진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디자인하우스로 출발한 이 기업들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루마니아, 태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단말기까지 내놓고 독자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 침체기에 접어든 중소 휴대폰 업계에 단비와 같은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유비컴(대표 김은종)은 450㎒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한 CDMA 단말기 수출을 통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800㎒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CDMA 단말기 시장이 아닌 틈새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비컴은 최근 일본 종합상사인 쓰미토모상사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컴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이후 국내 대기업에 대한 ODM 납품 및 유비컴 독자 브랜드 수출을 진행중이다.

 김은종 유비컴 사장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 5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한 18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러시아, 루마니아 등 틈새시장에서 유비컴 독자 브랜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SM, GPRS 단말기를 전량 ODM·OEM 방식으로 수출중인 코다컴테크놀로지(대표 최재현)도 올해 약 5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다컴은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으며, 메가픽셀 카메라폰 등 첨단 단말기(모델명 C-400)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휴대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주생산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과 악성 재고를 가져가지 않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올해 초부터는 태국에서 독자 브랜드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커뮤니케이션(대표 박명권)은 LG전자의 2004년 외주업체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회사다.

 LG전자의 용역을 받아 중국, 브라질, 페루 등지로 수출하는 CDMA 단말기를 개발, 납품중인 이지커뮤니케이션은 올해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기구 등 단말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우텔레콤(대표 박종진)의 경우 올 초부터 보다폰에 GSM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데 이어 4분기부터 중국 등 중화권 지역으로 GSM 단말기를 수출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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