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바일 만화 모르면 M세대 아냐

모바일 만화가 뜨고 있다. 최근 들어 출퇴근길에 휴대폰으로 게임 대신 만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 만화가 바쁜 생활에 쫓기는 디지털 세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모바일 만화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모바일 만화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KTF는 현재 13종의 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회사의 연간 만화정보료와 패킷 매출 규모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KTF의 만화 서비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아이비에스넷의 ‘만화가게’ 하루 이용자 수가 5500~6000명에 달한다. 지난 1월 서비스에 들어간 지오텔의 ‘엔조이만화방’도 하루평균 1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KTF의 노승희 대리는 “올해 상반기 MNP 번호이동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서비스”라며 “KTF는 젊은 고객들이 많아 만화 서비스의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만화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굳이 만화방을 찾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보고 싶은 만화를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비에스넷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주로 할 일이 없어 심심할 때, 출퇴근시 지하철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줄서서 순서를 기다릴 때 등 틈 나는 대로 모바일 만화를 이용하고 있다.

휴일에도 이용자가 늘어나는데 특히 비라도 내리면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디지털 세대에게는 모바일 만화가 딱 그만인 것이다.

절판돼 볼 수 없는 추억의 만화를 접할 수도 있고 모바일 전용으로 제작된 만화를 읽는 색다른 재미도 모바일 만화의 매력이다.

# 순정·공포 만화 강세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모바일 만화 인기몰이의 한 배경이다.

엔조이만화방은 이현세, 박수동, 허영만, 황미나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 만화가, 모바일 작가 등 100여명의 작가가 만든 5000편 이상의 만화를 확보하고 있다. 또 60화 안팎의 콘텐츠를 주로 취급하는 만화가게는 680편의 만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데 장르도 인기웹툰, 공포만화, 무협만화, SF팬터지, 순정, 엽기, 코믹·명랑, 액션, 성인 등 다양하다.

모바일 만화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장르는 순정, 공포만화이며 일본 만화 마니아도 적지 않다. 실제 만화가게의 인기 타이틀 순위는 짱구는 못말려, 풀하우스, 엽기적인 그녀, 궁 인형의 집, 얼굴도둑 등의 순이다.

성인만화의 인기도 높다. 지오텔에 따르면 퇴근시간부터 새벽까지 성인만화가 많이 읽히는데 일본풍 미소녀 만화가 특히 인기가 좋다고 한다. 또 성인만화는 주로 남자들이 많이 읽을 것 같지만 실제로 전체 이용자중 50%가 여성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모바일 만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웃음을 머금게 하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엔조이만화방의 성인만화는 절묘한(?) 순간에 효과음과 진동이 터져 나오는 것이 특징. 지오텔은 25살의 최모양이 지하철에서 진동모드를 확인하지 않고 성인만화를 읽다 터져나온 효과음 때문에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 난감한 경험을 했다는 후기를 보내왔다고 한다.

서비스업체들은 좋아하는 자기의 만화를 돈 주고 많이 봤는데 직접 작가와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떼를 쓰는 이용자, 자식들이 몰래본 만화 요금 때문에 항의 전화를 하는 부모들을 설득하는 일도 주요 일과중 하나라고.▲ 만화를 읽다 도중에 다른 일이 생겨 끝까지 다 읽지 못했다면 꼭 ‘책갈피’ 기능을 이용한다. 다음에 접속해 책갈피해 둔 부분부터 읽으면 비용이 절감된다.

▲수동보기보다는 자동보기를 이용한다.

▲ 단편 만화보다는 좋아하는 연재만화를 위주로 읽는다. 만화를 고르는 중에도 패킷요금이 계산되기 때문이다.

▲ 컬러만화보다는 용량이 적어 요금이 싼 흑백만화를 위주로 본다.

▲ 다 읽은 만화는 표시를 해두어서 두 번 읽지 않도록 한다. 모바일에서는 만화의 종류와 편수가 워낙 많아서 헷갈리기가 쉽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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