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은 계속된다](40)한국후지쯔의 u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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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A씨의 침대는 한국후지쯔가 제공한 ‘베드사이드 단말’.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이 침대 덕분에 A씨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항상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압을 비롯한 각종 건강 관련 체크사항을 자동으로 병원공통진료기록카드로 전송해 주기 때문.

A씨는 보다 구체적인 건강 체크를 위해 ‘인텔리전트 화장실’로 들어간다. 변기에 앉아 자신의 체온을 측정, 원격으로 인근 병원의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또 소변검사도 할 수 있다. 변기에 소변을 보게 되면 자동으로 당뇨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전송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인텔리전트 화장실과 베드사이드 단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원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가 추구하는 유비쿼터스 비전의 중심은 인간이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개인, 기업, 정부기관 각 분야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한국후지쯔의 비전이다. 이를 통해 인간 생활의 즐거움과 편리함, 안전함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후지쯔는 언제,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화장실과 베드사이드 단말 개발에 본격 착수해 이미 베드사이드 단말을 개발했다. 인간 중심의 유비쿼터스 세상을 앞당길 수 있는 의료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

인간 중심의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해 한국후지쯔가 세운 전략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축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방송망, 인터넷망, 통신망을 통합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무선 가입자망의 광대역화, 방송망의 광대역화, U-센서네트워크(USN) 구축이 구체적인 실현 과제다.

둘째는 고도의 정보 서비스 실현이다. 여기에는 공항, 고속철도, 화물, 항만수송을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u오피스, u정부, 통합IDC 등이 포함된다.

그 다음 순서가 건강관리, 교육, 홈네트워킹, 방재 방범 등 디지털 웰빙 구현이다. 인프라와 고도의 정보서비스는 결국 개인 생활의 혁명을 가져올 디지털 웰빙을 구현하는 데 맥이 닿아 있다. 한국후지쯔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축과 고도의 정보 서비스 실현, 디지털 웰빙 구현이 유기적으로 실현되는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건설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인터넷혁명이 가져온 인간 생활의 혁명적인 변화가 유비쿼터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일어날 것이란 게 후지쯔의 판단이다. 특히 인터넷 혁명이 가져온 사이버 공간과 일상생활이 발생되는 물리적 공간을 융합시킬 요소 기술로 전자태그(RFID)를 들고 있다.

후지쯔는 이미 15년전에 RFID 제품을 개발,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회사, 시멘트 회사 등에 공급했다. 제품명은 ‘데이터 팩’으로 전지가 내장돼 있고 5m의 거리까지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전지가 필요없는 방식이 주류가 되면서 값싸고 보급하기 쉬운 전지없는 RFID 제품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는 기업용이 주류였지만 개인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생활환경에 적합한 내열성, 소형, 저가격, 고속, 대용량 RFID 개발도 추진중이다.

각종 업무를 중심으로 최적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태스크 컴퓨팅’도 한국후지쯔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다. 태스크 컴퓨팅은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업무에만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비쿼터스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융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국후지쯔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보안과 인증 문제 해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일본 본사에서 개발한 손바닥 정맥 인증 시스템과 얼굴 인증 시스템을 국내에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RFID를 부착해 쇼핑의 혁신을 실현하는 퓨처스토어(FutureStore), 농산물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트레이스어빌리티(TraceAbility), 전시장 참관객 관리 시스템 등도 이미 구축했다.

‘인간 중심의 유비쿼터스 세상을 앞당긴다’는 후지쯔의 미래 비전이 하나둘씩 우리 생활속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후지쯔의 앞선 기술력- 바이오 인증시스템

 후지쯔는 다가올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보안 및 인증 문제를 해결키 위해 최근 얼굴 인증과 정맥 인증이라는 바이오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다.

얼굴 인증 기술을 활용한 전자여권시스템은 패스포트에 부착된 IC칩에 얼굴 사진 데이터를 기록하고 입출국 수속 시에 촬영한 얼굴 사진과 대조해 인증,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패스포트 신청 시 얼굴 사진 데이터가 IC칩에 등록된다. 입국 심사 카운터에서는 판독기에 패스포트를 검사하는 것과 동시에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그 자리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해 얼굴 인증 소프트웨어에서 두 개의 사진 데이터를 순식간에 조회한다.

이 기술은 눈이나 입 등 국부의 특징을 기초로 조합하는 독자적인 인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국소 패턴 조합법’이라고 불리는 이 인증 기술을 이용해 목, 코, 입 등 그 사람의 특징적 부분 32개를 임의로 추출해 조합한다. 후지쯔의 기술은 특징적인 부분에서 인증하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후지쯔가 개발한 손바닥 정맥 인증에 바이오 인증 방식을 추가하게 되면 이용자의 위장 이용을 방지, 유비쿼터스 사회의 중요한 문제인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전자 여권이 도입되면 공항수속을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입국 관리를 엄격히 함으로써 위조나 테러도 방지할 수 있다.

국제 민간 항공기관(ICAO) 등이 검토하고 있는 전자 패스포트의 통일 규격은 얼굴 인증 기술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정부도 ‘e재팬 계획’의 일환으로 여권의 전자화를 추진중이다. 실제로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은 얼굴 인증과 눈의 홍채 인증, 손바닥 정맥 인증 등을 조합한 전자여권(e패스포트)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미래의 인간중심 유비쿼터스-방재방범시스템

 현대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재해나 범죄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사회가 도래하면 자연 재해를 즉각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각종 범죄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한국후지쯔가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의 핵심사항으로 내세우는 것도 방재방범 시스템이다. 대규모 자연재해, 범죄, 전쟁 등이 발생할 때 동적인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자연재해가 발생해 통신 인프라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났을 경우 상공에서 자동 센서를 살포, 살포된 센서가 자율적으로 네트워크를 복구해 준다. 일단 복구된 네트워크는 온도, 가스, 소리, 화학물질 등을 탐지해 어디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가스가 누출되는지를 정확히 알려 주게 된다. 센서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재해 상황을 순식간에 파악해 피해지에 정보제공, 신속 정확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에 연쇄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지진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신칸센 열차가 탈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선로에 부착된 센서는 미묘한 지반의 떨림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지진을 사전에 감지,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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