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급이 다소 부진했던 근거리통신 분야 무선기술인 블루투스의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C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루투스 표준 제정 및 보급을 위해 설립된 단체인 ‘블루투스SIG( 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는 블루투스 기술의 확대 적용과 저전력 기술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개년 로드맵을 최근 내놓았다. 블루투스SIG는 지난 98년 에릭슨·노키아·IBM·도시바·인텔 등이 주도해 결성된 단체로 모토로라·마이크로소프트·루슨트·쓰리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블루투스SIG가 제시한 3개년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올해 말까지 ‘블루투스버 2.0+EDR(Enhanced Data Rate)’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1.2버전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초당 1메가비트에서 3메가비트로 높이기로 했다. 이 버전을 적용한 신제품은 내년 6월께 나올 예정이며 이전 버전과 호환된다. 또 최대 30피트(약 9미터) 이내의 거리에서만 가능한 블루투스 기술의 활용 범위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어 SIG는 내년 말까지 최대 7개의 블루투스 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도록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키로했다.현재 블루투스 기기는 1개의 기기만 연결할 수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시제품은 2006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며 멀티플레이 게임 ,스트리밍 오디오 기기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보안 기능 강화, 서비스 품질 강화, 전력 최적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능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에 블루투스 기술을 최적화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등 전면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미래형 근거리 무선기술인 초광대역(UWB) 서비스가 블루투스 기술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UWB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켄 듈라니는 “블루투스 기술은 현재 존재하지만 UWB는 5년 이후에나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블루투스 기술은 데이터 전송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휴대폰에 연결할 수 있는 무선 헤드폰의 경우에도 블루투스가 적외선 장치에 비해 더 나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폴리 블루투스SIG 회장은 이에 대해 “몇몇 분석가들은 급격히 성장하는 UWB 기술에 비해 블루투스를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이 둘은 공존 가능하다”면서 “블루투스는 지금까지 유일한 개인 영역 무선 기술이었으며 3년 후 업그레이드되면 리더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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