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휴대폰 판매가 3년9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IT산업 성장을 이끌어 왔던 국내 휴대폰 시장이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 해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79만대를 기록, 지난 9월 88만대 비해 10%가량 감소하는 등 두 달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10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종전까지 판매가 가장 저조했던 2001년 1월 84만대에 비해서도 떨어졌고, 작년 같은기간 136만2000대에 비해 32% 줄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9월 42만5000대에 비해 10% 가량 감소한 38만3000대를 기록하면서 7월이후 넉달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0월 한달 간 총 20만600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4.2%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지난 8월 29만대, 9월 23만대에 이어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9월 14만4000대를 판매한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10월중 전월대비 8%가량 떨어진 13만3000대를 판매, 국내 시장점유율 16%를 유지했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 시장이 사상 최악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통사들이 연말 재고물량 조절에 나선 데다 영업정지 조치 이후 이통사들이 앞다퉈 클린마케팅을 도입,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구매 물량을 줄여 전체적인 공급물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통신위원회의 추가제제조치 유보이후 이통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영업정지를 당했던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구매물량을 많이 줄이면서 제조사들의 판매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에 대한 영업정지의 영향을 받아 지난 9월 4만여대의 단말기를 판매한 SK텔레텍(대표 김일중)의 경우 10월중 신제품 7400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7만대를 판매,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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