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SK와 다시 격돌하나.’
올 초 SK㈜와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자산운용이 25일 7개월여 간의 침묵을 깨고 SK㈜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소버린의 발표를 단순히 주가 부양을 위한 ‘환기 작업’이라고 풀이하면서도 일단 SK㈜의 지배구조 논란이 수면 위로 재부상하게 된 만큼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SK㈜ 주식 14.9%를 소유하고 있는 소버린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사의 경우 형 선고가 확정될 때까지 직무수행을 정지하고 △금고 이상의 형 선고가 확정된 이사의 경우 그 직을 상실토록 하는 정관 마련을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사실상 최태원 SK㈜ 회장을 겨냥한 선제 공격인 셈이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총 이후 SK㈜에 우리가 제기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며 “(하지만) 이사회는 기업의 건강한 기능을 저해하는 핵심 문제를 다룰 능력과 의지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동양종합금융증권 박정아 연구원은 “소버린의 요구사항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SK㈜가 소버린에 맞서기 위해 지분 매입을 비롯해 배당·자사주 소각 등에 나서야 하는 만큼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SK㈜의 주가는 3% 넘게 올라 소버린 재등장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SK㈜는 관련 법규 및 정관에 의거하여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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