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발광다이오드(LED) 업체간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휴대폰용 청색 및 백색 LED 가격이 하락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키패드용 청색 LED거래 가격은 올해 초 100원대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7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휴대폰 LCD의 사이드 뷰 용도로 사용되는 백색 LED의 가격도 개당 평균 판매 단가가 연초 550원대에서 400원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LED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LED 수요가 늘고 참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과당경쟁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상반기 각종 규제로 인한 단기적인 국내 휴대폰 시장 침체와 함께 수율 안정화로 LED 제조단가의 절감이 가능해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LED업체 한 관계자는 “청색 LED의 70원대 거래 가격은 곧 이 부문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손을 뗀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이런 추세라면 백색 LED시장도 국내 업체의 가격 마지노선인 200∼250원대를 1년 이상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용 청·백색 LED 시장에 이어 새로운 LED 거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플래시용 및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등 고휘도 파워 LE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출시가 내년부터 급진전될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반도체·루미마이크로 등 주요 LED업체들은 백색 LED 응용 분야를 기존 휴대폰의 사이드 뷰 분야에서 노트북·모니터 등 중대형 LCD 분야로 확대할 계획으로 기존 제품보다 밝기가 수십 배 높은 파워 LED 수요 개척에 나서고 있다.
LED 업체 관계자는 “휴대폰용 LED에 대한 수요는 정체 상태인데 반해 대만 신생업체들의 파상적인 가격공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 LED 공급 단가의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국, 중·대형 LCD나 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파워 LED 응용 시장의 조기 활성화가 국내 LED업계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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