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대형 재난은 없다.
성수대교 붕괴 10주년을 맞아 대형 국가재난사고를 예방하려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초소형 시스템 온 칩(SoC)반도체를 활용한 텔레메트릭스(Telemetrics) 사업이 그것이다.
텔레메트릭스는 텔레매틱스(위치측정시스템과 지리정보시스템 개념)와 텔레메트리(무선 원격검침시스템)의 합성어로, 원격지의 특정 대상물에 대한 안전도·운용상태 등을 측정·분석·제어하는 지능형시스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Net(대표 권황섭)을 주축으로 한국전기연구원, 경북대, 서울산업대가 공동 참여하는 ‘지능형 무선 텔레메트릭스 구축사업’이 그것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반도체육성산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KDNet 등은 이르면 2007년까지 현재 시스템 온 보드(SoB) 형태로 개발돼 있는 이 시스템을 SoC화해 시스템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KDNet과 부산광역시는 SoB 형태로 개발된 시스템으로 이르면 올해 말 부산지역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아직 예산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KDNet은 내년부터 5년 일정으로 691억원의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부산시와 KDnet은 부산광역시 제2테크노파크 예정지에 이 시스템의 표준시범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부산시의 주요 교량과 항만물류 관리에 이를 적용한다.
KDNet 측은 부산시 프로젝트와 병행해 비용 부담이 큰 PCB보드(SoB) 형태를 SoC화하는 작업을 2007년까지 추진, 관련 센서 및 RF모듈 SoC를 개발·양산한다. SoC화 작업은 RF칩, 센서컨트롤러칩, 센서인터페이스칩 3종류로 진행된다. 또 SoC 양산에 맞춰 시범서비스를 상용서비스화하고 2009년까지 전국 규모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텔레메트릭스의 응용분야는 다양한다. 공공사회분야에서는 교량 안전도 원격계측관리, 수도·가스·송유관 등 누출 원력계측관리가 가능하고, 환경분야에서는 댐 담수 원격 측정, 민간에서는 원격의료진단 및 공장 자동화시스템 원격관리, 그리고 특수분야로는 군사보안경비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텔레메트릭스는 특히 반도체제조산업, 센서제조산업, 통신장비제조산업, 정보통신서비스산업, 소프트웨어산업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있는 복합 IT프로젝트로 새로운 신규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황섭 대표는 “2010년 기준으로 1조3000억원의 내수시장, 30억달러의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한 신규 성장산업”이라며 “국가재난사고 예방을 통한 국가신인도 향상과 관계산업분야 고용인력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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