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스팸메일 발송대국 오명에서 벗어나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조사결과 지난 9월말 현재 1인당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이 지난 분기(5월기준)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와 업계는 그동안의 민관 공동의 퇴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스팸 차단 솔루션 업계 자체 조사에서도 전체 발송량은 줄지 않고 있으나 개인에 전달되는 스팸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각계의 차단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음란스팸, 확실히 줄었다=정통부는 지난 9월 KISA의 조사치가 일단 계절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섣불리 전체 스팸 수신량이 줄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음란 광고 메일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스팸 차단 솔루션 전문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솔루션 도입 고객들의 필터링 결과를 분석하면 지난 7월 이후 금융 대출 관련 스팸의 증가로 전체 스팸 발신량은 20% 가량 늘었다. 그런데 음란 스팸의 비중은 이전과 유사한 것으로 볼 때 확실히 음란 광고는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음란 스팸의 감소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스팸도 사회상을 반영한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먹고 살기에 급급해진 이용자들이 음란 사이트를 덜 찾게 된 것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e클린 캠페인 등 인식 제고도 ‘큰 몫’= 무엇보다 정부·업계·언론 등이 스팸 소탕을 위해 전개한 다각적인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정통부와 KISA 등은 특히 스팸 발송자와 일반 사용자들의 인식 제고에 초점을 맞춰 스팸 경보제 실시, 홍보용 리플렛 대량 배포, 지자체 및 대학 등을 대상으로 한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활용 가이드 발간 등을 실시했다. 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개정으로 수신자의 동의 없는 스팸 발송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경각심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정부,연말까지 고삐 조인다 = 정통부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 연말까지 1인당 1일 스팸 수신량 15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주요 포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유동IP 대역 스팸 차단과 함께 스팸 메일의 주요 경유지로 활용되는 거점을 대상으로 한 메일 트래픽, 메일 서버 CPU 부하율 등을 조사해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KISA 스팸대응팀 임재명 팀장은 “초기에는 스팸 수신 자체에 대해 무방비로 방치했으나 이제는 최종 수신 단계 뿐 아니라 ISP나 포털과의 협력 아래 네트워크 단계에서의 차단까지 고려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일반인에 대한 홍보도 꾸준히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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