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했던 휴대폰의 수익성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휴대폰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가운데 수익성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최근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부터 수익률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한때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18%선에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제조업 부문서 10%대의 수익성을 올리면 고수익에 해당되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휴대폰업계 최고 수준인 27.5%라는 고수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노키아·모토로라 등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첨단 카메라폰과 WCDMA폰 등 고가폰 공급이 늘면서 올해 18%대의 수익률을 낙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물량 공급 증가로 수익률 하락이 걱정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삼성은 아직도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하락세도 멈춰 내년 사업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해에 비해 2% 포인트 높은 올해 8%대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10% 이상의 고수익을 올려야 증시의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심중이다. 이 회사는 다만, 삼성전자와 휴대폰 대당 판매단가(ASP) 차이가 지난해 40달러 수준에서 올해는 8달러 차이로 줄어들 정도로 하이엔드폰 시장에 약진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LG전자측은 “올해부터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게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지난해 이익률이 5%대였으나 올해는 7%를 넘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측은 “올해 고가의 카메라폰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개선된 수준에서 수지를 맞춰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이 가격 인하를 주도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겨냥, 공급량을 대폭 늘린 상황에서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라면서도 “그러나 고가 휴대폰 공급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것은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표. 휴대폰업계 수익성 현황>
구분 수익성(%)
2003년 2004년(예상)
삼성전자 27.5 18
LG전자 6 8
팬택계열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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