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피플소프트 이사회가 2일 크레이그 콘웨이(Craig Conway)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임했다.
피플소프트 이사회는 콘웨이의 해임 배경으로 경영자로서 지도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에 반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콘웨이 CEO는 16개월 전 경쟁사 오라클이 인수 의향을 밝히자 이에 극력 저항해 왔다. 그는 오라클 래리 엘리슨 CEO를 고대의 유목민 정복자 징기스칸에 비유하는 등 처음부터 이번 인수를 반대해 왔다. 콘웨이 CEO는 엘리슨 CEO의 인수 제의를 즉각 거부한 데 이어 인수가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고하지 않았다.
결국 콘웨이 CEO의 해임은 피플소프트 이사회가 결국 합병을 논의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플소프트 주가는 콘웨이 CEO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21 달러 20센트로 거의 7%나 급등하는 등 호재로 작용했다. 피플소프트는 이날 지난 3분기 새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매출도 당초 예상을 넘어 1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 성공 가능성은 3주 전 연방지법이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오라클의 인수를 막으려던 법무부의 시도를 거부하면서 높아졌다. 이 판결로 많은 주주들은 피플소프트에 오라클의 제의를 더 심각하게 고려하라는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피플소프트 인수 의사를 밝힌 오라클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현재 주당 21달러지만, 오라클은 인수가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라클은 당초 피플소프트 인수에 주당 16 달러를 제시했다가 지난 2월에는 최고 26달러까지 올렸지만, 지난 5월 피플소프트의 시장 가치 하락을 이유로 인수가를 21 달러로 낮췄다.
피플소프트 이사회는 콘웨이 후임으로 데이빗 더필드(63)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를 선임했다. 1987년 회사를 설립한 더필드 창업자는 1999년 콘웨이를 영입한 후 CEO에서 물러났었다. 더필드 CEO는 1999년 콘웨이 CEO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레이크 타호에서 반 은퇴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의욕에 가득차 있으며 오랜 시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CEO로 장기 재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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