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형 온라인게임 "클릭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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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게임, 이제 지겹지 않니?”

 ‘쉔무온라인’ ‘로즈온라인’ ‘요구르팅’ 등 탄탄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콘솔형 온라인게임들이 뜨고 있다. 콘솔이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박스, 게임큐브와 같은 전용 게임기. 콘솔형 온라인게임이란 비디오게임의 장점과 온라인게임의 장점이 적절히 조화된 차세대 온라인게임을 말한다. 콘솔형 온라인게임은 사냥과 레벨업 위주의 속칭 ‘노가다 게임’에 지친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는 등 국내외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노가다’는 가라, 콘솔형 온라인게임이 뜬다=‘쉔무온라인’은 비디오게임의 명가인 일본의 세가와 한국의 대표 온라인게임업체 제이씨엔터테이먼트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대단한 관심을 끌었다. 트리거소프트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배급하는 ‘로즈온라인’은 오픈 베타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수 2만 7000명을 기록하는 파죽지세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네오위즈와 엔틱스소프트가 공동개발한 ‘요구르팅’은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 신청에만 25만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콘솔형 온라인 게임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최근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성향 변화와도 관계 있다. ‘아이템=현금’ 공식이 가능하지 않은 게임의 경우 레벨업만 하는 ‘노가다 게임’에 대해 조금씩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끝임없는 사냥, 뻔한 패턴, 지겨운 노가다로 게임 불감증에 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다른가=우선 ‘쉔무온라인’을 보면 액션과 스토리에 역점을 둔 것이 눈에 띈다.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에서는 타격감이 전부였다면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을 잡는 기술, 반격기술 등 300여개의 다양한 모션이 선보인다. 이를 위해 팔극권 등 중국 무술을 활용된다. 스토리 부문을 위해서는 이벤트 동영상, 퀘스트 개발 부문에 방대한 인력이 배치됐다. ‘로즈온라인’의 경우, 컨셉트가 전혀 다른 7개 행성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패키지 게임을 완수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선명하고 수려한 3D 그래픽과 각종 애니메이션 효과는 보는 즐거움을 배가하고 있다. ‘요구르팅’은 기존 비디오게임처럼 스테이지를 전환하는 에피소드 시스템이 단연 화제다. 몬스터 사냥을 위해 광활한 맵에 들어가는 기존 MMORPG와는 달리 에피소드를 선택해 방을 만들면 언제든지 사냥과 전투가 가능하다. 특히 제한된 인원이 참가하는 필드에서는 벽을 부수고, 제한시간 내에 미로를 탈출하는 등 비디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요소들을 두루 선보이고 있다. 에피소드가동시에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연출도 일품이다.

 ◇해외 반응과 남은 문제점은=콘솔형 온라인게임은 전세계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비디오게임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이미 ‘요구르팅’에는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고, 특히 일본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쉔무온라인’과 ‘로즈온라인’은 오는 24일 개막되는 도쿄게임쇼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전세계인의 평가도 받게 된다. 그러나 한 게임전문가는 “아무리 콘솔형 게임이라도 거대한 커뮤니티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온라인게임 본연의 재미를 무시하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비디오게임 강국인 일본에서도 왜 온라인게임을 즐기냐고 조사해 보면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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