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행사에 `왕별` 뜬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월드사이버게임즈2004 콘퍼런스 일정·주요 강연자

세계적인 게임거장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게임 콘퍼런스가 우리나라 주도로 국내외에서 잇따라 열린다.

 우선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사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회장 정무식)가 국내외 게임 기술 교류 협력을 위해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하는 ‘한국게임콘퍼런스(KGC)2004’.

 주요 참석 인물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게임스튜디오(MGS)의 수석 프로듀서 로라 프라이어를 비롯, ‘애셔런스콜’ 시리즈, ‘터바인 엔진’ 등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터바인의 수석 프로듀서 제시카 뮬리건. 이와 함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총괄했던 일렉트로닉아츠(EA) 수석 프로듀서 스티브 그레이와 EA 그래픽 팀원으로 전세계 게임그래픽 기술조류를 선도하고 있는 제니 류, 미국 판데믹스튜디오에서 ‘풀 스펙트럼 워리어’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한국계 개발자 이한종씨 등도 이번 콘퍼런스의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세계 디지털게임조사협회(DIGRA)를 이끌며 핀란드 템페레대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프란스 마이라 교수도 내한할 계획이다.

 이 콘퍼런스에는 또 한국에서 김학규, 송재경씨 등 초호화 개발자 군단 30여명이 총출동해 모두 80여개의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MS X박스, 디렉트X, ATI, 엔비디아, IBM, 돌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주변 기술업체들의 기술지원팀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전문 강의는 실질적인 게임개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더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내달 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스(WCG)2004’ 부대행사 인 ‘WCG2004 게임콘퍼런스’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 행사. 이 콘퍼런스에는 리얼타임월즈의 설립자 겸 경영진인 데이비드 존스가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 워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 시리즈 개발자인 빌 로퍼 등 총 6명의 게임업계 거물이 강연자로 나서게 된다. 콘퍼런스 주제는 ‘차세대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게임 행사에 세계적인 ‘명인’들의 참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우리의 게임산업 위상이 국제적으로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이번 행사를 이들로부터 얻을 것은 얻고 전파해줄 것은 정확하게 전파해줄 수 있는 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진호·류현정기자@전자신문, jholee·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