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SED` 생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편판 디스플레이 품목별 장단점과 시장 전망캐논과 도시바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사장과 오카무라 다다시 도시바 사장은 14일 오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는 표면전계디스플레이(SED)의 개발·제조·판매를 전담할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본금 107억원(10억5만엔)으로 설립될 합작법인의 명칭은 ‘SED’로 정해졌으며 캐논과 도시바가 각각 50.002%, 49.998%의 지분을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SED 개발과 SED 패널을 장착한 대형TV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SED 패널을 장착한 대형TV도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캐논은 SED를 액정디스플레이(LCD) 및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잇는 ‘제3의 평판TV’로 육성한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이 경우 캐논은 본격적인 가전업체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내년 8월 SED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우선 캐논의 히라쓰카 공장에서 월 3000대 규모로 생산하고 2007년부터는 도시바의 생산시설에서도 월 1만5000대 정도를 생산할 방침이다.
미타라이 캐논 사장은 “브로드밴드 통신 서비스의 확산으로 동영상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도시바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SED 양산기술을 확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카무라 도시바 사장은 “32인치 이하 패널은 LCD, 32인치 이상은 SED로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CD, PDP 등과 비교할 때 양산화 시점이 늦은 것과 관련해 오카무라 사장은 “평판 디스플레이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에 현재의 4∼5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부터 생산에 나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용어설명-SED(Surface-conduction Electron-emitter Display)
캐논 독자기술인 전자원과 미세가공기술, 도시바의 CRT 기술과 LCD·반도체 양산기술을 결집해 개발한 새로운 표시방식의 평판형 디스플레이. 표시원리는 CRT와 같아 전자를 형광체에 충돌시켜 발광케 하는 자발광형으로 CRT의 전자총에 해당하는 전자방출부를 화소 수만큼 설계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슬림화, 고휘도, 고정밀, 저소비전력 등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소비전력은 LCD패널의 약 3분의 2, PDP패널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